이인영 “남북러 협력, 관광서 경험 못해본 지평 열 것…금강산부터”

이인영 “남북러 협력, 관광서 경험 못해본 지평 열 것…금강산부터”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9-02 14:28
업데이트 2021-09-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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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방경제포럼 특별 발제

“코로나 진정시 이산가족 금강산 방문 추진”
“남북미 대화 진전시 동해 관광특구 조성”
“부산-금강산-원산-모스크바-유럽 열차 연결”
러시아 정부 주도 경제포럼에 이인영 첫 초청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울신문DB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울신문DB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남·북·러 협력은 특히 관광 분야에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상황이 진정되면 우선 이산가족 등을 대상으로 금강산 방문을 추진해 관광 재개의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 관광협력 세션 특별 발제자로 화상 참석해 “남·북·러 관광 협력의 잠재성은 남북 간 관광 협력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미 대화 진전 등 정세가 호전되는 데 따라 한반도 동해지역에 관광특구를 조성하는 데까지 남북협력을 심화해 나가면서 이를 남·북·러 관광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의 금강산과 원산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와 유럽까지 연결되고, 뱃길을 통해서도 남·북·러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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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제6회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
이인영 통일부 장관, 제6회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 관광협력 세션 특별 발제자로 참석해 주제 발제를 하고 있다. 2021.9.2
통일부 제공
“한반도종단-시베리아횡단 철도 연결시
유라시아 대륙 전체 공동번영 기반”

이 장관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연결되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하나의 거대한 물류체계가 구축되어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공동번영의 기반을 함께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동방경제포럼은 극동지역 경제발전 협력을 목적으로 러시아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포럼으로, 이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포럼에 초청됐다.

통일부는 이 장관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에 대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공동 번영을 위한 관련국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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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장관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에 관심이 필요’
이인영 장관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에 관심이 필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SK미래관에서 열린 ‘2021 한국정치세계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8.18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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