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부산 도착…서훈 실장 만나 시진핑 방한 등 논의 예정

양제츠 부산 도착…서훈 실장 만나 시진핑 방한 등 논의 예정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8-21 18:32
업데이트 2020-08-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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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 한국 찾은 양제츠
미중 갈등 속 한국 찾은 양제츠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에서 시 주석 방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2020.8.21 연합뉴스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21일 부산에 도착했다. 양 위원은 방한 기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다.

양 위원은 이날 전세기를 이용해 오후 5시쯤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했다. 방역당국의 안내를 받아 코로나19 관련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의 이번 방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이다. 서 실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한 기간 중 두 사람은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오는 22일 서 실장과의 회담과 오찬이 예정돼 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최근 교착 상태에 직면한 남북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서 실장은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양 위원에게 북한의 우방인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양국은 당초 올 상반기를 목표로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진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 방한 문제도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적절한 시기에 성사될 수 있게 협의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최고조에 달한 미중 갈등 속에서 양 위원은 한국에게 미국의 반중(反中) 전선에 동참하지 말라는 요구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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