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모친상 이후 靑 복귀… 오늘부터 업무, APEC 취소로 중남미 순방 차질 불가피

文, 모친상 이후 靑 복귀… 오늘부터 업무, APEC 취소로 중남미 순방 차질 불가피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9-10-31 22:24
업데이트 2019-11-01 02: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文대통령 “위로해 주신 국민께 감사”

여권 인사들 장례 미사에 대거 참석
13~14일 멕시코 방문 여부 결정 고민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1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열린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가 끝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1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열린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가 끝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모친 강한옥(92) 여사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유족들은 이날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장례미사를 본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고인을 안장했다. 하늘공원은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 부친이 안장된 곳이다.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와 친지, 신도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40분간 거행된 미사는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의 집전으로 치러졌다. ‘가족장’으로 치러져 전날까지 야당 대표를 제외한 정치권 조문을 받지 않았던 터라 미사에는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오거돈 부산시장은 물론 ‘최측근’이지만 조문을 못 했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 등이 함께했다. 미사가 끝난 뒤 준용씨가 영정을 들고 운구 차량으로 향하자 침통한 얼굴의 문 대통령은 참았던 눈물을 떨구며 손으로 두 번 훔쳤다.

문 대통령은 안장식에서 “어머님께서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면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1일부터 정상근무를 한다.

한편 이달 칠레에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취소됨에 따라 문 대통령의 13~19일 중남미 순방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멕시코 공식방문(13~14일)이다. 외교 관례상 임박해 취소가 쉽지 않지만, 멕시코만 방문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복귀까지 결정을 미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11-01 8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