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방어지역 거주민 2천여만명…주민 동의 구할 것”

국방부 “사드 방어지역 거주민 2천여만명…주민 동의 구할 것”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13 16:50
업데이트 2016-07-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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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사드 포대 위치선정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사드 포대 위치선정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국방부는 13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를 발표하며 주민 동의를 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수도권이 방어망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수도권을 방어할 최적합 요격체계는 패트리엇”이라고 밝혔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사드배치 부지 발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은 수도권으로부터 100∼200㎞ 떨어진 위치에 배치된 스커드 계열 미사일”이라며 “북한이 수도권을 향해 스커드미사일 발사 시 비행고도가 낮고 비행시간이 짧아 사드 요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수도권 방어에 최적합 요격체계는 사드보다는 패트리엇 체계”라고 말했다.

그는 “패트리엇 1개 포대면 서울을 보호할 수 있으며, 여러 패트리엇 체계를 배치해 중복, 중첩되게 하층방어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실장은 올해부터 파편형 패트리엇(PAC-2. 요격고도 15∼20㎞)을 직격형 패트리엇(PAC-3. 요격고도 30∼40㎞)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전한 뒤 “PAC-3를 수도권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 북한의 위협이 집중될 경우 후방에 배치된 패트리엇 부대를 수도권에 전환 배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사드가 남한의 1/2∼2/3 지역을 커버한다”면서 “사드 방어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이 2천여만 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주 주민들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에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배치 지역부터 성주읍까지 거리가 대략 1.5㎞로 전자파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류 실장은 미 육군교범에 비통제인원 출입제한구역이 3.6㎞라고 돼 있는 것과 관련, “레이더 전방 3.6㎞ 이내, 탐지고각 5도 높이 이상에 위치한 건물이나 타워 등에 해당하는 내용”이라며 “여기에 해당되려면 3.6㎞ 밖의 건축물의 경우 높이가 315m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주 주민들이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선 “주민들에게 정성을 다해 사실대로 진실대로 설명해 드리는 노력을 할 것이며, 주민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 본다”고 말했다.

류 실장은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사드 배치계획에 변경이 생기느냐는 질문에는 “동의 하도록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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