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세계로 난다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세계로 난다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6-17 22:52
업데이트 2016-06-1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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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에어버스 수리온 기반… 해상작전헬기 공동 개발 착수

“70조원 시장 30% 이상 점유 가능… 향후 10년간 최대 120여대 수출”

국내에서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이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유럽의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중인 무기 전시회 ‘2016 유로사토리’ 현장에서 “수리온 기반의 해상작전헬기를 공동 개발해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리온은 우리 군의 기존 소형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KAI가 2006년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중형 기동헬기다. 1개 분대의 중무장 병력이 탑승해 2시간 이상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KAI와 에어버스가 다시 손잡고 수리온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해상작전용헬기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양사는 선투자를 통해 해상작전용 수리온의 개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 지상 시험용 헬기 1대, 비행 시험용 헬기 2대를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대함 유도미사일 ‘시 배넘’과 ‘스파이크 NLOS’도 장착하기로 했다.

이날 KAI는 유로사토리에 수리온 모형을 전시하고 해외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했다. KAI와 에어버스 측은 향후 10년간 최소 60여대에서 최대 120여대의 헬기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해상작전헬기 시장 규모는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올리비에 람베르 마케팅수석부사장은 “수리온은 향후 해상작전헬기 교체 수요에서 30% 이상의 시장 점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사토리에 참가 중인 한화디펜스는 17일 수출 전용 경전차 제작을 위해 벨기에 CMI디펜스사와 750만 유로(약 99억원) 규모의 포탑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리 국방부공동취재단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06-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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