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지혜 모아 새로운 물결 만들자”

“韓·佛 지혜 모아 새로운 물결 만들자”

이지운 기자
입력 2016-06-02 22:52
업데이트 2016-06-0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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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프랑스 국빈 방문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
ICT·바이오산업 등 협력 강조
파리서 열린 ‘K콘 2016’ 매진
오늘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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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파리 르그랑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마친 뒤 피에르 가타즈(왼쪽) 프랑스경제인연합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파리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파리 르그랑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마친 뒤 피에르 가타즈(왼쪽) 프랑스경제인연합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파리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파리에서 진행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포럼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해 에너지 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격려하고 현지 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상상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말을 인용, “협력의 큰 밑그림을 그리자”고 말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또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가 ‘배를 만들고 싶다면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 주라’고 했다”면서 “지혜를 모아 미래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이 1대1 상담회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페루 방문 이후 두 번째로, “한·프랑스 교역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프랑스 등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촉진해 나가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프랑스와의 교역액은 2013년 95억 달러에서 2014년 94억 5000만 달러, 2015년 87억 4000만 달러로 감소 추세다. 이날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우리 중소기업 100여개사가 참석했으며 프랑스의 대형유통기업과 정보통신, 스타트업 지원기관을 비롯해 독일·영국·덴마크·체코 등 유럽 지역 바이어 190여개사가 참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2013년 11월 프랑스를 공식 방문했을 때 동포간담회에서 건립을 약속했던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의 착공 기념식에 참석했다. 프랑스가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우리 정부가 건축을 담당하는 것으로, 2017년 완공되면 260명 이상의 한국 유학생을 수용하게 된다. 이날 저녁 파리 시내에서 열린 ‘K콘 2016’ 행사는 1만 2500개 관람석이 사전에 매진됐고, 현장에서는 암표까지 거래되는 등 큰 열기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3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을 주제로 양국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양국은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도 채택한다.

앞서 박 대통령이 1일 파리에 도착했을 때는 한국 입양아 출신인 장뱅상 플라세 프랑스 국가개혁담당 장관이 공항에 나와 영접했다. 프랑스는 파리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 등에 두 나라 국기를 나란히 게양, 박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프랑스는 4일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일을 맞아 1~7일 ‘한국의 해 특별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파리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6-06-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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