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30년 거점국’ 우간다, 北과 안보·군사협력 중단

‘北의 30년 거점국’ 우간다, 北과 안보·군사협력 중단

이지운 기자
입력 2016-05-29 22:44
수정 2016-05-30 00: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무세베니 대통령 “제재 동참”

朴대통령 수교 후 첫 국빈방문
한국·우간다 국방협력 MOU


이미지 확대
北·우간다 끈끈했던 과거
北·우간다 끈끈했던 과거 우간다가 29일(현지시간) 북한과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올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패널 보고서에 실린 2014년 우간다에서 활동 중인 북한 교관 3명과 카툼바 와말라 우간다 방위군 사령관(왼쪽). 보고서는 “북한 교관들이 우간다 공군복을 입고 가슴엔 김일성 얼굴로 추정되는 배지를 차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29일 우간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북한은 유엔에서의 입지를 위해 그동안 비동맹 전통이 강한 아프리카를 공략해왔으며, 그중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을 3차례나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하는 등 우간다와 북한은 군사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30년 동안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 역할을 해온 우간다가 군사·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외교적 압박은 한층 심해질 것으로 청와대는 분석했다. 현재 우간다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경교관단 50여명도 조만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우간다는 이날 정보교류, 교육훈련, 방위산업, 군사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양자 및 다자현안에 대한 협의를 정례화하는 ‘외교부 간 협력 MOU’도 맺었다. 1963년 수교 이래 우리 정상의 우간다 방문은 처음이다.

캄팔라(우간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6-05-30 1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여론조사 격차는 불과 1~2%p에 불과한 박빙 양상인데요. 당신이 예측하는 당선자는?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