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2 흑표’ 100대 추가생산 검토…北전차 증강 대응조치

軍 ‘K-2 흑표’ 100대 추가생산 검토…北전차 증강 대응조치

입력 2016-05-12 09:02
업데이트 2016-05-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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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작년 10월 필요성 제기…일각선 “예산 낭비” 지적도

우리 군이 북한군 전차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최신예 K-2 흑표전차를 100여대 추가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2일 “합동참모본부가 작년 10월 K-2 흑표전차 100여대의 추가 소요(所要)를 제기했고 현재 국방부가 소요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육군은 2014년 K-2 흑표전차 300여대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합참은 예산 제약 등을 고려해 200여대를 생산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독일산 파워팩(엔진과 변속기)을 장착한 K-2 흑표전차 100대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국산 파워팩을 탑재한 106대의 양산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합참이 100여대의 추가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K-2 흑표전차 양산은 2014년의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방부가 합참의 소요를 받아들여 K-2 흑표전차 양산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하면 이는 5년 단위의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이 K-2 흑표전차의 양산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는 북한군이 신형 전차를 잇달아 전력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2005년부터 ‘선군호’와 ‘천마호’ 등 신형 전차를 빠르게 증강해 최전방 부대에 배치했다. 현재 북한군이 보유 중인 전차는 약 4천500대로, 우리 군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일각에서는 북한군의 전차 증강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 군도 전차 대수를 100여대나 늘리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파치 헬기와 같은 항공 전력이나 공대지 미사일로 전차를 타격하는 전투기를 보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합참이 K-2 흑표전차 100여대의 추가 소요를 제기한 것은 기존 전차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 필요성도 고려한 결과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2 흑표전차는 120㎜ 활강포와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1천500마력으로 시속 70㎞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스노클링 기능으로 깊이 4m의 강물에 잠수해 도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K-2 흑표전차의 대당 가격은 약 80억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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