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60㎞로 날아가 10분만에 임무완수

시속 260㎞로 날아가 10분만에 임무완수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3-14 23:04
수정 2016-03-1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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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수리온, 기동훈련에 첫 투입

후방지역 北테러 발생 상황 가정
수리온 8대 등 기동헬기 20대 특공대원 250여명 태우고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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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나선 수리온
작전 나선 수리온 14일 오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열린 기동 예비전력 전개훈련에서 201특공여단 장병들이 수리온 헬기에서 로프를 활용해 대구 무열대 작전지역으로 내려오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14일 북한군이 후방인 대구 지역에 침투한 상황을 가정해 특공부대를 투입하는 ‘기동 예비전력 전개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연합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에서는 지난해 6월 배치된 국산 수리온(KUH1) 헬기가 처음으로 기동작전에 투입돼 실전 능력을 입증했다.

이날 훈련은 가상의 국가 중요 시설에 테러 위협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작됐다. 수리온 8대를 비롯해 시누크(CH47), 블랙호크(UH60) 등 우리 군 기동(수송)헬기 20대는 명령을 받은 직후 201특공여단 장병 250여명을 태운 뒤 적 침투가 예상되는 대구 무열대 군 골프장으로 이동했다. 헬기가 작전지역에 도착하자 특공부대 장병들은 헬기에서 로프를 이용해 신속하게 내려왔다. 지상으로 내려온 장병들은 팀 단위로 사전에 지정된 집결지를 점령해 가상 적을 제압했고, 폭발물 처리반은 가상의 북한 정찰총국 요원들이 설치한 폭탄을 안전하게 제거해 10여분 만에 작전을 종료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실전 배치된 수리온 헬기는 완전무장한 장병 10명을 태우고 시속 260㎞의 속도로 최대 450㎞를 비행할 수 있다. 산악 지형이 많은 한반도 전장을 고려해 최대 2700m까지 상승해 제자리비행을 할 수 있고, 적 지대공미사일에 탐지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면서 미사일을 회피하기 위한 기만체를 투하해 기동성과 생존성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훈련을 지휘한 박찬주 2작전사령관(대장)은 “이번 훈련은 핵심 전력인 특공여단을 투입해 적이 침투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먼저 준비해 기다렸다 격멸하는 선제적이고 주도적인 작전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3-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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