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이브 포’와 유사한 모양…탐지거리 최대 5500㎞ 초대형
한반도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이 우리나라 전역을 탐지할 수 있는 초대형 레이더를 설치·운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MBC가 19일 보도했다.중국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한반도 전역 감시가 가능한 정도의 초대형 장거리 조기경보레이더.
인디언디펜스뉴스(인도) 웹사이트 캡쳐
인디언디펜스뉴스(인도) 웹사이트 캡쳐
이 레이더는 미국 공군 우주사령부가 운용하는 페이브 포와 거의 유사한 모양으로, 중국이 사드 레이더보다 탐지능력이 뛰어난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탄도 미사일 발사 감시용으로 운용되는 페이브 포는 탐지거리가 5500㎞가 넘는다. 중국은 허베이성과 저장성 등에도 초대형 레이더를 운용 중이다. 이번에 포착된 레이더는 남쪽을 향하고 있어 페이브 포의 탐지거리를 감안하면 1500㎞ 거리인 한반도 전역이 레이더의 감시권에 포함된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군은 관련 정보를 갖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이 해당 레이더의 운용을 우리 정부에 통보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2-2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