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멋진 군인 돼” 어느 미국인의 감사편지

“아들, 멋진 군인 돼” 어느 미국인의 감사편지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1-24 23:44
업데이트 2016-01-2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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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포기 않고 입대한 이병의 아버지 훈련소 수료식 본 소감 이메일 보내

“아들이 상관에게 경례하는 모습을 볼 때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 젊은이가 됐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군기 잡힌 멋진 아들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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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해리스(왼쪽 네 번째) 이병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아버지 게리 해리스(다섯 번째), 어머니 최용순(세 번째)씨, 최희관(여섯 번째) 육군훈련소 26연대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훈련소 제공
저스틴 해리스(왼쪽 네 번째) 이병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아버지 게리 해리스(다섯 번째), 어머니 최용순(세 번째)씨, 최희관(여섯 번째) 육군훈련소 26연대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훈련소 제공
미국인 아버지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26교육연대에 입소한 아들을 지도한 한국군 간부에게 보낸 편지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한미군 용산기지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개리 해리스(64)는 지난해 12월 9일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아들 저스틴 해리스(21) 이병의 훈련소 수료식에 참석한 뒤 느낀 소감을 사흘 뒤 육군훈련소 26연대장 최희관 대령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미국인인 해리스와 한국인 어머니 최용순(54)씨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이병은 이중국적자로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입대하지 않아도 됐지만 결국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군 복무를 택했다. 훈련을 수료한 그는 현재 국군화생방사령부에서 근무 중이다.

24일 육군이 공개한 편지에서 해리스는 “훈련소에서 본 아들의 모습은 베트남전쟁 막바지에 신병훈련을 마친 순간의 내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면서 “힘든 5주간의 훈련을 거치며 아들이 대한민국의 정예 용사로 거듭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1-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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