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전투기 잇단 사고…전력공백 현실화하나

노후 전투기 잇단 사고…전력공백 현실화하나

입력 2013-09-26 00:00
업데이트 2013-09-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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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노후기종 160여대 도태…차기전투기 도입은 지연

공군이 운용중인 노후 전투기의 잇단 사고를 계기로 공군 전력 공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26일 공중요격훈련 도중 추락한 F-5E는 1978년에 도입돼 35년 동안 6천610시간을 비행한 노후 전투기로 2017년 도태될 예정이었다.

도입한 지 30∼40년이나 된 F-4, F-5 계열 전투기는 2000년 이후 18대가 추락하면서 조종사 19명의 목숨을 앗아가 더 이상의 수명 연장은 불가능한 상태다.

공군은 현재 180여대의 F-5 계열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F-5E와 F-5F 120여대는 2019년까지, KF-5 60여대는 2025년까지 전량 도태될 예정이다.

역시 노후기종인 F-4E(팬텀) 40여대도 2019년까지 모두 퇴역한다.

지금부터 2019년까지 노후 전투기 160여대가 차례로 도태되는 셈이다.

이 기간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국내 개발 경량 전투기(로우급) FA-50 60여대가 전력화하나 공군은 전투기 적정 대수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지난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차기전투기(F-X) 단독후보였던 보잉의 F-15SE가 부결되면서 2017년부터 첨단 전투기 60대를 전력화하려던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차기전투기 사업의 지연은 미들급 전투기를 국내 개발하는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차기전투기 사업의 목적 중 하나가 선정된 사업자로부터 한국형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판단한 우리나라의 적정 전투기 보유 대수는 430여대이지만 이런 상태로라면 오는 2019년 기준으로 전투기 보유 대수는 330여대(차기전투기 제외)에 불과해 100여대가 부족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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