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들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고 생각”

“日 국민들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고 생각”

입력 2013-09-05 00:00
업데이트 2013-09-05 00: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가와무라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단독 인터뷰

“일본 국민은 (전쟁에 대해) ‘두 번 다시는 안 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일본 현역 국회의원 중 최고의 한국통이자 집권 자민당의 수뇌부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와무라 다케오(71)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가와무라 의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동향인 야마구치현 출신의 8선 의원으로 2003~2004년 문부과학상, 2008~2009년 관방장관을 지낸 자민당의 실력자다.
이미지 확대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가와무라 의원은 일본 헌법 개정 및 집단적 자위권 용인 추진 움직임 등 아베 정권의 우경화가 주변국들의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런 움직임은) 미·일 동맹 관계에서 일본이 강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최소한 해야 하는 것을 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일본 국민은 (전쟁에 대해) ‘두 번 다시는 안 된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가와무라 의원은 일본이 식민지배와 침략을 공식적으로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1995년 발표)에 대해 “그것을 계승하지 않는다면 왜 계승하지 않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아베 정권이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임을 시사했다.

“2015년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준비하며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한 가와무라 의원은 양국 정부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정부도 일본과 좋은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외교적 차원에서 토론하고 설득하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3-09-05 1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