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회담 타결 가능성…남북, 막판 협상

개성공단 회담 타결 가능성…남북, 막판 협상

입력 2013-08-14 00:00
업데이트 2013-08-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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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재발방지 주체 ‘남과 북’ 계속 주장한듯…협상결과 주목

남북한은 14일 7차 당국간 실무회담을 열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남북이 합의문 도출을 이뤄낸다면 개성공단 사태는 발생 133일 만에 극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게 된다.

14일 제7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이 열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연합뉴스
14일 제7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이 열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연합뉴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최대 쟁점인 유사사태 재발방지 보장 ‘주체’ 문제를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이번 사태를 일으킨 ‘북’을 단독으로 재발방지 보장의 주체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탄력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남북한이 한발짝씩 양보할 경우 이날 회담에서 합의문 타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전체회의에서 지난 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에서 밝힌 내용대로 재발방지 주체로 ‘남과 북’을 모두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조평통 담화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우리 측은 이날 재발방지 보장에 중점을 두고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개성공단 국제화 등을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대표단은 합의문 수정안을 북측에 제시했고 남북 양측은 이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우리 대표단이 북측에 제시한 수정안에 재발방지의 주체로 북측을 명시하지 않으면서도 주체가 북측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방식으로 절충안을 포함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재발방지 문제와 관련, “실질적인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합의서만 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장치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합의서를 이행한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남북 대표들이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마음,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을 해 나간다면 어떤 문제들도,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날씨도 좋고 서로 김을 잘 매면 참 좋은 작황이 나올 것 같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우린 충분히 우리가 대화할 김을 다 맸다고 생각하며 남측이 적극적으로 토의에 나온다면 내일 8월 15일을 앞두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단장은 오전 7시께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담에 임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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