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내년 사자성어 ‘원견명찰’…진중권은 ‘조로남불’

이낙연 내년 사자성어 ‘원견명찰’…진중권은 ‘조로남불’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12-24 16:39
업데이트 2020-12-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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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견명찰’은 멀리 보고 밝게 살핀다는 뜻으로 코로나 극복 의지 담아

진중권, 진보정권의 허위와 위선을 드러낸 ‘조로남불’ 올해의 성어로 선택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병원협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병원협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신축년 사자성어로 ‘원견명찰(遠見明察)’을 꼽았다.

민주당은 24일 이 대표가 ‘멀리 보고 밝게 살핀다’는 뜻의 ‘원견명찰’을 신년 사자성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촘촘하고 사려깊게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대전환 시대에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사회·경제적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나들며 3차 대유행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병상확보 등 민생현안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병원협회 간담회를 갖고 의료계와 머리를 맞댔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생활치료센터도 민간과 공공이 함께 협력해 오늘까지 7000실 이상이 확보됐다”며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부족 현상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국민께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환자 진료로 인한 병원들의 경영난 우려에는 “병원의 경영 지원은 연초부터 집행될 긴급재난지원금 속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진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간호사 모집에 응하신 2500명 가운데 4분의 1이 전직 간호사다. 그같은 동참이 의료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고 다른 비상한 방법이 있는지도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는 교수신문은 2020년을 상징하는 말로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란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를 꼽았다.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할 뿐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2001년부터 교수신문은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12월에 그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해 왔는데 올해의 성어인 ‘아시타비’는 흔히 정치인들의 이중성을 지적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문으로 옮긴 신조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0년 사자성어 인기투표를 한 결과 ‘조로남불’을 선정했다. 진 전 교수는 조로남불에 대해 이른바 민주와 개혁을 참칭하는 자들의 허위와 위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수신문의 선정결과에 대해 “우리가 한발 앞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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