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살 공무원 형 “작업하다 실족했을 가능성…명예살인 말라”

北 피살 공무원 형 “작업하다 실족했을 가능성…명예살인 말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10-18 17:04
업데이트 2020-10-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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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엄연히 실종자 신분…국가에서 예우해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감’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18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감’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18 연합뉴스
서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사건 희생자의 형인 이래진씨는 18일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주최한 ‘국민 국감’에 참석해 동생의 실족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씨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동생이 고속단정 팀장이었다”며 “그 위에 올라가서 작업하다 실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망한 공무원의 서해상 표류를 월북 시도로 판단한 정부를 비판하면서 “동생은 엄연히 실종자 신분으로, 국가가 예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씨는 “(정부는) 동생이 죽고 난 다음에 찾는 시늉만 하고 있다”며 “동생의 희생을 명예 살인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신중근 연평도 어촌계장도 사건 당일 조류의 흐름이나 바람의 세기 등을 거론하며 “실족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신원식 의원은 “실족했을 가능성이 99.99%”라며 “조류 흐름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씨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정부가 실종자를 구출하지 않고 그 시간에 월북 증거를 찾는 데 집중했다며 정부 책임론을 거듭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애초 이씨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되자 이날 국민 국감이라는 이름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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