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에 조국도 가세 “사실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에 조국도 가세 “사실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6-28 15:25
업데이트 2020-06-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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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하태경,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들어” vs 하태경 “허위사실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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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을 비롯한 연대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직접고용전환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공사가 지난 2월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2년 반에 걸쳐 합의한 정규직 전환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정규직화(직고용) 추진을 발표했다”며 불공정한 전환과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020.6.2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을 비롯한 연대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직접고용전환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공사가 지난 2월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2년 반에 걸쳐 합의한 정규직 전환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정규직화(직고용) 추진을 발표했다”며 불공정한 전환과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020.6.2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김두관 발언에 영국 축구유학 아들까지 소환당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의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여당과 야당 사이의 공방이 거세다.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 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란 발언으로 인국공 논란의 전면에 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28일 “하 의원의 앞뒤 자르고 교묘하게 비틀어 멀쩡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솜씨가 조선일보를 능가한다”며 “저는 평균 연봉 9100만원 정도로 설계된 인국공에 입사하려고 토익·컴활·NCS를 끌어안고 취업재수를 마다 않는 취준생들의 목표가 이번에 인국공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대략 연봉 3500만원 정도를 받게 될 보안검색직원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사 취준생들이 합격해서 일할 분야도 아니고 자기들 몫을 빼앗는 것도 아닌데 왜 이분들의 직고용과 정규직화를 반대하느냐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갑자기 공무원 초봉 2100만원 운운하면서 제가 ‘연봉 3500 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라고 했다고 왜곡하고 ‘청년들 분노유발 정도껏 하라’고 나무란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 의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반박했다.

하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보안검색요원이 공사에 직고용 되면 연봉은 ‘최소 4300만원+알파’가 된다”며 “김 의원이 연봉 3500만원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당장 청년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인국공 협력사 직원 이직률은 1.1%(보안·방재 1.25%)로 대한민국 전체 평균(5.8%)의 5분의1 수준이며, 이미 청년들이 선망하는 일자리가 이번에 직고용까지 되는 것”이라면서 “이게 정확한 팩트다. 왜 청년들이 분노하며 공정한 정규직화를 외치는지 정확하게 알고 해결방안이 뭔지를 제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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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신문 DB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신문 DB
조국 , 국토교통부 입장 공유하며 인국공 논란 참여
김 의원의 ‘조금 더 배웠다고 2배 임금은 불공정’ 발언은 그가 6년전 선거 유세에서 한 발언까지 소환하며 분노를 산 바 있다.

6년전 영국의 한 대학에서 축구 유학중이라고 밝힌 김 의원의 아들은 아버지가 “내 최종적인 꿈은 우리 자식 세대에게 정치적으로 떳떳한 대한민국, 노력의 대가를 보상 받을 수 있는 사회, 기회의 균등이 보장되는 나라를 물려주는 게 꿈”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자신의 SNS에 이번 인국공 사태에 대한 정부 입장이 담긴 글을 공유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원은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하는 일반직과는 달리 외부 협력업체에 용역을 주었던 업무라고 해명했다. 이어 보안검색 협력업체의 초임 임금은 3350만원이며 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시에는 약 3580만원이고, 인국공 일반직 신입사원 초봉은 약 4580만원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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