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북한이 우리 말 듣고 비핵화 할 것 같나…망상”

김종인 “북한이 우리 말 듣고 비핵화 할 것 같나…망상”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6-18 13:16
업데이트 2020-06-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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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안이한 대북정책으로 국민에 실망”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위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병민 특위원장. 2020.6.18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위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병민 특위원장. 2020.6.18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아무리 인내하고 견딘다고 해도 북한의 태도가 결코 변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해온 남북관계 자세를 버리고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한 시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경제적으로 발전해 세계 10위권 국가가 됐고, 외교적으로도 자주적일 수 있고, 남북문제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현실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분단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를 우리 힘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냐, 이건 하나의 망상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 말을 듣고 비핵화하리라는 건 절대 만무하다. (우리는) 하등 영향력이 없다”며 “비핵화 문제는 북미 간 해결할 일이라는 것을 읽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대북정책이 너무나 안이한 사고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결국 오늘날 같은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며 “안이한 사고를 갖고 남북문제를 다루면 이와 같은 실망을 국민에게 계속 안겨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독일이 통일에 이르기까지 서독과 미국의 관계가 얼마나 긴밀하게 외교적으로 조율되고 유지됐는지 한번 살펴볼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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