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년 총선 공천서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 탈락시킨다

한국당, 내년 총선 공천서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 탈락시킨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1-21 17:24
업데이트 2019-11-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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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절반 이상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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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단장 ‘현역 의원 50% 자리 교체’
박맹우 단장 ‘현역 의원 50% 자리 교체’ 박맹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단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기획단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2019.11.21
뉴스1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을 떨어뜨리기로 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21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박 사무총장은 “(컷오프를 포함해) 21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마 의사가 있는 지역구 의원 중 3분의 1을 쳐내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새 인물로 공천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은 108명이며, 이중 지역구는 91명이다. 91명 중 3분의 1인 30명은 ‘컷오프’, 즉 공천심사에서 배제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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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 받는 박맹우 단장
취재진 질문 받는 박맹우 단장 박맹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단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기획단 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11.21
뉴스1
비례대표(17명) 중 일부와 불출마자, 심사 탈락자 등을 포함하면 절반(54명) 넘게 물갈이될 것으로 박 사무총장은 예상했다.

한국당은 새누리당 시절이던 2012년 19대 총선 공천에서 현역 컷오프 비율을 25%로 잡았고, 결과적으로 지역구 의원 41.7%가 공천을 받지 못했다.

컷오프를 33%로 높인 만큼, 절반 이상의 ‘물갈이’는 확실하다는 게 공천기획단 측 설명이다.

일률적 컷오프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이진복 의원(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은 “과거처럼 누구를 찍어내기 위한 룰을 만드는 게 아니다”라며 “모두에게 똑같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을 적용하면 의원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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