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과 정치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오는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촛불집회를 ‘방빼라 날’이라고 가리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노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내일은 사과를 빙자한 변명으로 일관했던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유일한 해결책인 자진 사퇴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며 “강제로 끌려 나오는 불행한 사태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을 흔히들 ‘빼빼로 데이’로 부르는데, 이에 빗대어 수많은 시민이 내일을 ‘(청와대) 방빼라 데이’로 부르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십 일간 박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많은 범죄 의혹이 폭로됐다”면서 “최순실, 안종범, 차은택, 우병우 등 박 대통령과 관련된 수많은 인물이 구속되거나 구속을 앞두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심지어 청와대가 도피 중이던 차은택을 접촉했던 상황까지 보도됐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는 것이냐. 이제 조사 대상은 이 거대한 사태의 몸통인 박 대통령만 남았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더 이상 헛된 기대를 품지 않고 질서 있는 퇴진을 택할 수 있도록 내일 광화문광장으로 모여달라”며 “그것이 주권자인 여러분의 권리다. 내일 광화문에서 뵙겠다”고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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