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앞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농성장에 있던 국회의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소란을 일으킨 어버이연합에 대해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검찰은 즉시 어버이연합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제가 검찰청 앞 민주당 농성장을 방문했는데, 어떻게 알고 어버이연합이 버스 두 대로 와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폭언과 행위들을 했다. ‘우상호 저 개xx’ 등 제가 태어나서 가장 많은 욕을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대주고 어버이연합이 야당을 능멸하고 욕하고 빨갱이로 매도하는 행위를 지원해왔기 때문 아닌가”라면서 “폭력적 집회 행위를 아무도 처벌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검찰은 즉시 어버이연합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검찰이 어버이연합 수사를 하지 않으면 반드시 상임위에서 문제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한 행위를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전경련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 받으면서 일당 2만원에 탈북자들을 집회에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민심보다 박근혜 대통령 보호가 우선인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는 국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변화를 위해 친박 지도부도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