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고립무원 대통령 신음하는데 떠날 수 없어”... 사퇴 불가 밝혀

이정현 “고립무원 대통령 신음하는데 떠날 수 없어”... 사퇴 불가 밝혀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11-07 10:05
업데이트 2016-11-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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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2016.11.2 연합뉴스
여당 내부에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어려움에 처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달라”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고립무원의 대통령이 난국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어하고 괴로워 신음하는데 나 혼자 마음 편하자고 유유히 곁을 떠나는 의리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 간교한 사람(최순실)의 분별하지 못함으로 인해 대통령을 포함해 여러 사람이 평생 쌓아온 모든 명예, 업적, 수고를 다 잃었고, 우리 새누리당은 폭탄 맞은 집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오래 보좌해왔던 사람으로서 국민과 당원들에 송구하다. 형언하기 힘들 정도의 책임을 부인하지 않겠다”면서 “국민 여러분, 잘못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1년 4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의 직무는 하나하나가 국가와 국민의 운명, 미래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차대하다”면서 “국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헌정중단 사태가 오지 않도록, 국민에게 피해가 최소화되는 선에서 사태가 수습돼야 한다”면서 사퇴 불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대표는 “국정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고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제게 필요하다”면서 “자비와 인의를 베풀어 제게 기회를 조금만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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