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윤상현 공천개입 논란···정병국 “친박, 계파 해체 선언해야”

최경환·윤상현 공천개입 논란···정병국 “친박, 계파 해체 선언해야”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19 16:01
업데이트 2016-07-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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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친박, 계파 해체 선언해라”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친박, 계파 해체 선언해라” 다음달 9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병국의원이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공천개입’ 논란과 관련해 “친박계가 계파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면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서울신문DB


새누리당의 ‘친박계’인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4·13 총선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담겨있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다음달 당대표로 출마한 ‘비박계’ 정병국 의원이 “친박계 의원들이 계파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개입 논란으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의 계파 패권주의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당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해 조속히 이번 파문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윤 의원의 공천개입 논란은 전날 TV조선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비롯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말 최 의원이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해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다.

윤 의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그 지역에서) 빠져야 한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 거기는 아니다”라는 말을 해 공천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친박들은 계파 해체를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당의 화합과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해서 계파 해체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 패권주의가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공천개입에 이어 이번 당 대표 선거까지 개입할 경우 새누리당은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대로 갈 수는 없다. 새누리당을 완전히 개조해야 한다. 그래야 잠재적 대권후보를 앞세워 정권 재창출을 이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천막당사를 주도했던 한 사람으로서 제2의 천막당사 심정으로 당을 혁신하고, 역동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대통령선거 운동을 펼쳐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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