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野 의장 정세균 “협치 정립할 것”

14년 만의 野 의장 정세균 “협치 정립할 것”

장세훈 기자
입력 2016-06-09 23:00
업데이트 2016-06-10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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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 與 심재철·野 박주선… 20대 의장단 전원 호남 출신

더불어민주당 정세균(6선·서울 종로) 의원이 9일 여소야대(與小野大)인 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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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의장’ 서청원과 악수.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임시 의장’ 서청원과 악수.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뒤 새누리당 의원인 서청원 임시 의장으로부터 의장석을 인계받으며 악수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 결과, 총 287표 중 274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 신임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되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지는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야당 출신 의장은 2002년 16대 국회 당시 박관용 의장 이후 14년 만이다. 정 의원은 국회의장은 당적을 갖지 않는다는 국회법에 따라 이날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오는 2018년 5월까지 2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한다. 이로써 더민주 의석수는 123석에서 122석으로 1석 줄어 새누리당과 같아졌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문희상·박병석·이석현 의원을 누르고 의장 후보로 뽑혔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몫 국회 부의장에는 각각 심재철(5선·경기 안양 동안을), 박주선(4선·광주 동남을) 의원이 뽑혔다. 의장단 3명 모두가 호남 출신이라는 헌정 사상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여야는 오는 13일 국회 개원식을 갖고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6-06-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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