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첫 대면서 ‘귓속말’에도 묘한 긴장감

李·尹 첫 대면서 ‘귓속말’에도 묘한 긴장감

고혜지 기자
고혜지, 김가현 기자
입력 2021-11-10 22:26
업데이트 2021-11-11 06: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李 “일대일 회동” 언급에 尹 끄덕끄덕
尹측 “국면 전환용 꼼수” 일단 선긋기

이미지 확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1.11.10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1.11.10 뉴스1
양당 대선후보가 본선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서 만났다. 과거 인연을 언급하고 귓속말을 나눴지만 두 후보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엿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글로벌 인재포럼 개회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윤 후보는 행사 시작 전 이 후보에게 “이십몇 년 전에 성남 법정에서 자주 뵀다”면서 친근감을 표했으나, 이 후보는 “보기는 봤을 텐데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했다. 윤 후보가 성남지청 검사로 재직할 당시 이 후보는 성남 지역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일대일 만남을 거듭 제안했다. 그는 축사에서 “정부와 정치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새롭게 논쟁하고 합의할 수 있는 일들을, 다투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같이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회동이나 이 후보에 대한 별도 언급 없이 축사 발언을 마쳤다.

두 후보는 귓속말을 하기도 했는데, 이때 일대일 회동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여러 사람을 거쳐 대화하거나 이야기가 전달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직접 대화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이에 고개를 끄덕인 것을 두고 이 후보 측은 긍정적 반응으로 해석했다.

이 후보는 지난 9일에도 윤 후보에게 주 1회 정례회동 및 정책 토론회를 제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윤 후보 비서실장은 라디오에서 “대장동 게이트라는 수렁에 빠져 있는 이재명 후보의 국면 전환 꼼수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가현 기자 kgh528@seoul.co.kr
2021-11-11 3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