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윤석열, 이재명 ‘턱걸이 과반’에 “민주 당원들, ‘당 몰락’ 생각한 것”(종합)

윤석열, 이재명 ‘턱걸이 과반’에 “민주 당원들, ‘당 몰락’ 생각한 것”(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0-11 15:54
업데이트 2021-10-11 15: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尹 “민주, 특정 세력이 당 장악해
뜻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 기 못 펴”
“與 지지자들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인정”
이재명, 10일 “국힘 화천대유 게이트” 지칭
광주 간 尹 “4차 산업시대 호남이 중심될 것”
이미지 확대
윤석열, 광주 기자간담회서 답변
윤석열, 광주 기자간담회서 답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호남이 4차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봤다”며 “지역별 전략을 분명히 해서 발전과 국민 통합을 이루는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1.10.11 뉴스1
이미지 확대
정견발표하는 이재명 후보
정견발표하는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 및 3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턱걸이 과반’ 득표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이 당의 기득권 세력이 이렇게 몰아갈 때는 당이 몰락하겠구나 생각한 것 같다”면서 “민주당은 특정 세력이 당을 장악해 훌륭한 정치인들이 기를 못 펴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상대해보면 참 문제 많은 당”
“‘민주’자 붙이려면 당 자체 민주화돼야”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낙연 후보가 이의 제기하고 공식 후보를 누구로 하느냐 법적 절차가 예상돼 아직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 이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어제 민주당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득표 상황이 이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도 상대해보면 참 문제가 많은 당”이라면서 “민주를 붙이려면 당 자체가 민주화돼야 하는데 특정 세력이 당을 장악해서 나머지 뜻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기를 못 펴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 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50.29%)을 넘긴 이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이 후보는 서울 지역 경선에서는 51.45%를 득표, 2위인 이낙연 전 대표(36.5%)를 큰 표 차로 이기면서 대세론을 이어갔다. 그러나 24만 8000여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가 62.37%를 차지, 이 후보(28.3%)를 압도했다. 그 여파로 이 후보는 예상과 달리 50.29%(71만 9905표)를 얻어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다. 이 전 대표는 39.14%(56만 3092표)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 처리’한 당 지도부에 명백한 당헌·당규 위배라며 “반드시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캠프 소속 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무효표를 유효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해 결선투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전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무효표 처리와 관련,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미지 확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포토타임을 마치고 있다.2021. 10. 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포토타임을 마치고 있다.2021. 10. 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尹 “이재명, 증거 쏟아져도 ‘국힘 게이트’
덮어 씌우기…괴벨스식 ‘국민 세뇌 선동’”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도 민주당의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정치권은 특검을 합의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민주당 후보로 이 지사가 선출됐지만 후보 선출 결과보다 투표 내용이 더 흥미롭다. 이낙연 전 대표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를 얻어 28.3%를 얻은 이 지사를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라면서 “쏟아지는 증거와 정황,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의 몸통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데도 ‘국힘(국민의힘) 게이트’로 덮어씌우기를 하니,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안하무인,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당선 일성으로 대장동 게이트가 ‘국힘 게이트’라고 또다시 외쳤다”면서 “이 후보의 대처법은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식 ‘국민세뇌 선동’이자, 정파별로 국민을 두 패로 나눠 싸움을 붙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이 후보를 독일 나치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파울 괴벨스에 빗댄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대선 민주당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성남시장 재임시절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지칭하며 “사업 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당 관계자와 인사하는 이재명
당 관계자와 인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당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1.10.11 [공동취재]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어대윤” 외치는 지지자들과 인사하는 윤석열
“어대윤” 외치는 지지자들과 인사하는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주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11 뉴스1
광주지검서 2년간 근무했던 尹
“호남, 제겐 정 많고 따뜻한 곳”

한편 윤 전 총장은 2003년부터 2년간 광주지검에서 재직한 사실을 들며 “호남은 이성적으로 감성적으로 저에게는 정이 많은 따뜻한 곳”이라면서 “4차 산업 시대로 가면 호남이 중심이 될 것이다”고 호남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광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 육성,전남은 우주 발사체 클러스터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당 지도부·대선 후보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전남 선거 캠프 출범식,국민의힘 대선 후보 광주·전남·전북 합동 토론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미지 확대
국민의힘 광주 방문…환영하는 윤석열 지지자
국민의힘 광주 방문…환영하는 윤석열 지지자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앞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예비후보 등의 참배를 환영하는 윤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11 [공동취재]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인사말 하는 윤석열
인사말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1.10.11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국민의힘, 광주서 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
국민의힘, 광주서 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등 대선 경선 후보들이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1.10.11 뉴스1
이미지 확대
‘아! 잊지않겠습니다’
‘아! 잊지않겠습니다’ 광주에서 국민의힘 현장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 경선 2차 컷오프를 통과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가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사진은 윤 후보가 참배에 앞서 작성한 방명록. 2021.10.11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