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왼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홍 의원은 4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JP(홍준표) 희망캠프 경남선거대책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를 겨냥해 “대선에 나갈 후보가 온갖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나는) 21년간의 정치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더는 털릴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특히 최근 윤 후보의 손바닥에 적힌 ‘임금 왕(王)’과 관련해 윤 후보와 주고받은 공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캠프, ‘무속인’ 거론한 홍준표 향해 ‘개명·속옷색’ 역공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튜브 MBN 방송화면 캡처
특히 홍 의원은 “이젠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이라며 ‘무속인 개입설’을 공론화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하는 뜻에서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이라며 “지지자가 그렇게 하니 뿌리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도 직접 “같은 동네 사시는 할머니께서 열성적인 지지자 입장에서 써준 것”이라며 주술적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방역 때문에 웬만한 것은 지워지지 않냐. 손을 씻지 않는 것이냐’는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윤 캠프 대변인은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특히 윤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어떤 분(홍준표)은 속옷까지 빨간색으로 입고 다닌다고 소문이 났다”며 역공을 취했다.
또 윤 캠프 측은 “원래 ‘홍판표’였던 홍 의원의 현재 이름은 역술인이 지어준 것이라는 걸 홍 의원은 잊었는가”라며 “본인의 개명이야말로 주술적이란 지적에 뭐라 변명할지 궁금하다”고 공격했다.
홍준표 “입당해 실체 드러낸 윤석열에 감사”
‘빨간 넥타이’로 경남 찾은 jp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경남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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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캠프에서 하는 말이 ‘윤 후보는 손을 씻을 때 손바닥은 안 씻고 손가락만 씻는다’고 했다”면서 “자기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양해를 구해야지, 그걸 거짓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하루에 10번이라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데, 손가락만 씻는다는 그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에 “고맙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밖에 있으면 실체가 안 드러난다. 나중에 무소속으로 나오면 정권교체는 물 건너간다. 우리 당에 와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나는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보수가 쪼개질 필요가 없다. 경선이 끝나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