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여가부 폐지 반대”…대선주자·당대표 여가부 논쟁

이낙연 “여가부 폐지 반대”…대선주자·당대표 여가부 논쟁

기민도 기자
입력 2021-07-07 14:58
업데이트 2021-07-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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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특정 성별 혐오 편승한 포퓰리즘적 발상”
여영국 “‘젠더갈등의 힘’으로 당명을 변경하라”
이준석 “여가부, 여성 문제 해결하는 안 좋은 방식”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도 여가부 폐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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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7일 국민의힘이 쏘아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특정 성별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적 발상”이라고 우려했고, 여 대표는 “‘젠더갈등의 힘’으로 당명을 변경하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가부의 부분적 업무조정은 필요하지만, 부처의 본질적 기능은 유지되고 강화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여가부 폐지 주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의 역할 조정은 필요하다”면서도 “부처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혹시라도 특정 성별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적 발상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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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새 대표. 연합뉴스
여영국 정의당 새 대표.
연합뉴스
여 대표도 페이스북에 “여가부 폐지 주장은 국가 성평등 정책을 폐지하자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며 “‘젠더갈등의 힘’으로 차라리 당명을 변경하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젠더갈등을 조장하고 부추기고 있는 게 과연 여가부인지 국민의힘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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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6.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6.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전 의원은 전날 여가부 폐지를 공통으로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전날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서 “여성가족부 같은 것들이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안 좋은 방식”이라며 “여성을 절대 소수자로 몰아놓고 거기에 따라 캠페인 하는 방식은 15~20년 시행착오면 됐다”고 여가부 폐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대권주자인 유 전 의원은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계가 있다”며 “여가부라는 별도 부처를 두고 장관, 차관, 국장들을 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도 “여가부가 김대중 정부에서 만들어졌을 때와 다르게, 문재인 정부 들어 남녀평등이나 화합 쪽으로 가기보다 오히려 젠더 갈등을 부추겨 왔다”며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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