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선박사고 2주기, 추모조형물 세웠다

헝가리 선박사고 2주기, 추모조형물 세웠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5-31 23:43
업데이트 2021-05-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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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제작 비용은 헝가리 정부가 부담
최종문 “슬픔 나눈 헝가리 국민에 감사”
외교부, 가해 선박 선장 재판 진행 점검
31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외교부 제공
31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외교부 제공
2019년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조형물 제막식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31일(현지시간) 열렸다. 조형물 제작 비용(약 5억원)은 헝가리 정부가 부담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최 차관은 또 사고 직후부터 추모조형물 제막식까지 지원을 해준 헝가리 정부와 슬픔을 함께 나눈 헝가리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사고 관련 사법 절차가 공정하고 조속히 진행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헝가리 측에 요청했다. 가해 선박 선장에 대한 형사 재판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5개월 동안 5차례밖에 재판이 열리지 않았다.
헝가리를 방문 중인 최종문(오른쪽) 외교부 2차관이 31일(현지시간) 선박 사고 2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조형물 제막식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외교부 제공
헝가리를 방문 중인 최종문(오른쪽) 외교부 2차관이 31일(현지시간) 선박 사고 2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조형물 제막식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외교부 제공
레벤테 머저르 헝가리 외교부 정무차관은 추도사에서 헝가리 역사상 전례 없는 선박 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헝가리 정부가 추모조형물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관계가 이 사건을 함께 겪으면서 더욱 깊어진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헝가리 측에서는 머저르 차관과 함께 졸트 니메트 국회 외교위원장, 라슬로 엘시몬 헝한 의원 친선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우리 측 피해자와 유가족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2019년 5월 29일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허블레아니호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과 충돌하면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5명을 비롯해 27명이 사망했고, 1명(한국인)이 실종됐다. 외교부는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1명을 찾는 노력과 함께 가해 선박 선장에 대한 재판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이를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공유하는 등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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