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속 시보떡’ 논란에 전해철 “불합리한 관행 타파”

‘쓰레기통 속 시보떡’ 논란에 전해철 “불합리한 관행 타파”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2-19 14:18
업데이트 2021-02-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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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이 상처 된다면 과감히 개선해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1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2.17 연합뉴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1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2.17 연합뉴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공직사회의 ‘시보 떡’ 돌리기 문화와 관련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른바 ‘시보떡’이 조직 내 경직된 관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새내기 공무원분들에게 부담과 상처가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보는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되기 전 거치는 과정이다. 시보 떡 돌리기는 6개월의 시보 기간을 마친 초임 공무원이 동료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떡을 돌리는 관행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동료가 시보 떡을 돌렸는데 사무실 쓰레기통에서 이를 발견하고 밤새 울었다는 글이 공개돼 큰 논란이 일었다. 떡 대신 피자나 비싼 과자, 심지어 큰 돈을 들여 식사 대접을 하는 사례도 있어 ‘악습’, ‘갑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전 장관은 “새로운 출발이 기쁨과 응원이 아닌 부담과 상처가 된다면 이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며 “행안부는 앞으로 이와 같은 불합리한 관행은 타파하고, 합리적인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정부혁신 어벤져스’와 소통을 강화하고, 각 기관의 조직문화 개선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는 ‘혁신 현장 이어달리기’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각 기관이 조직문화 개선에 힘쓸 수 있도록 조직문화 진단·컨설팅과 같은 체계적인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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