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성과는 허구”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한 지 나흘 만에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며 “대통령은 이제 와서 ‘코로나 비상’을 외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매우 긴박한 비상 상황’,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격상도 불가피’ 라는 정부의 말에 비해 여전히 좌고우면하는 움직임은 시급해보이지 않는다”며 “K-방역 홍보에는 1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백신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임상시험도 통과하지 못한 백신만 기약없이 기다리는 것이 ’홍보는 선진국, 코로나는 후진국‘인 문재인 정부의 현주소”라며 “고통에 직면하는 국민에 백신 확보와 접종보다 더한 특단의 방역 대책이 어딨나”라고 일침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국민에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지만, 그 터널 끝은 일일 코로나 확진이 1000명을 넘어서는 비상사태였다”고 비꼬았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이 누구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국민에 분명히 밝히고, 사태를 안이하게 파악한 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허위보고를 한 것은 국민에 허위보고를 한 것과 같고, 국민도 알아야 한다”고 질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해 정부에 책임을 묻는 한편 백신 확보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30명 늘어 누적 4만276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나온 것은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