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靑회의장 지켜본 사우디 ‘어메이징’ 연발한 까닭?

G20 靑회의장 지켜본 사우디 ‘어메이징’ 연발한 까닭?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0-11-24 16:31
업데이트 2020-11-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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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새 7차례 다자회의때 조명으로‘상징색’부여… 롤러블TV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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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화상회의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훈 국가안보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화상회의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훈 국가안보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2주새 화상 연결로 참석한 다자 정상회의에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 마련된 회의장 모습이 참가국 사이에 화제가 됐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등은 외교 경로를 통해 회상회의 준비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대면 다자회의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후 주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측이 셰르파 채널을 통해 ‘어메이징’이란 표현을 두 차례나 쓰며 화상 정상회의장 준비 상황을 인상 깊게 봤다고 전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13일 한·메콩 정상회의, 1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15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1∼22일 G20 정상회의 등 7차례의 다자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회의마다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회의장 배경색을 달리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때는 행사의 심볼·로고 등을 고려해 색상을 선택했고, EAS 때는 바다를 의미하는 푸른색을, RCEP 때는 협정당사자인 한국 대통령을 뜻하는 군청색을, G20 때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각각 배경으로 삼았다. 강 대변인은 “회의 때마다 다른 배경 판을 준비한 게 아니라, 조명을 이용해 색상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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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화면 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11.1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화면 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11.1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 대통령과 배석자들의 책상 모양과 배치도 눈길을 끌었다. 사다리꼴 모양의 책상을 이어붙이면 삼각형이 그려지는데, ‘원팀’을 나타내려는 의도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아울러 다른 정상 발언 때 해당 발언이 통역사 부스를 거쳐 회의장에는 한국어로 나올 수 있도록 해 문 대통령은 별도의 헤드셋을 쓰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또 여러 정상의 화면을 전면과 후면에 설치한 LED(발광다이오드)를 통해서 다양하게 실시간으로 구성했는데, 롤러블TV 등 한국의 첨단 영상기기를 홍보하기 위한 의도였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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