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성평등, 진보만의 이슈 아니다…여성 지자체장 나와야”

이수정 “성평등, 진보만의 이슈 아니다…여성 지자체장 나와야”

이하영 기자
입력 2020-10-16 09:53
업데이트 2020-10-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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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성폭력 대책특위(위원장 김정재)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8.20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미래통합당 성폭력 대책특위(위원장 김정재)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8.20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에 이어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16일 “양성평등 이슈는 꼭 진보만의 이슈만은 아니다”라며 “심사위원에 이런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 앉아 있다는 것으로도 관련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일 뿐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준비위원회 합류 이유를 설명하며 “한국 사회가 굉장히 많이 변화했고 그런 와중에 많은 제도가 바뀌었지만 지자체장 중에 여성이 생각나는 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인구의 반인데, 유권자가 반인데 왜 유권자가 뽑는 사람, 시장, 도지사 중에 왜 여성은 한 명도 없는지”라며 능력이 같다면 남성이 아닌 여성 후보를 내는 데 힘을 싣겠다고 했다.

이 교수는 특히 “국민의힘은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 많고 해서 양성평등의 가치를 지금까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어도 한 사회가 같은 가치를 향해 나아갈 거면 앞으로도 계속 중요하게 생각 안 하셔도 되는 건 아니잖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별로 중요한 일은 못 하겠지만 존재 자체가 심사하는 사람 중에 양성평등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앉아 있다는 것을 알면 (뭔가 다르지 않겠냐)”면서 “그런 목적으로 들어가서 순기능을 발휘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치를 할 생각으로 경선준비위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 번도 저를 정치인의 이미지로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회가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은 아주 강렬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번 합류도 이 차원이라고 했다. 또한 다른 당에서도 이러한 차원에서 자신의 참여를 원한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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