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미향 당직 정지… 이낙연 “윤리감찰단 오늘 구성”

민주, 윤미향 당직 정지… 이낙연 “윤리감찰단 오늘 구성”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9-15 22:30
업데이트 2020-09-1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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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 따라… 최고위서 추후조치 결정”
국민의힘 “비례대표 명분 없어 사퇴해야”

尹, 페북에 길원옥 할머니 영상 재공유
“검찰이 할머니의 삶 부정” 결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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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기소에도 웃고 있는 尹
檢 기소에도 웃고 있는 尹 보조금 부정 수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웃는 얼굴로 동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업무상 횡령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15일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영상을 다시 올리며 결백하다는 주장을 이어 갔다. 민주당은 이날 당헌·당규에 따라 윤 의원의 당직을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새벽 2019년 2월 길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1월에 사망한 김복동 할머니를 대신하겠다고 말하는 영상 등 여러 건을 페이스북에 재공유했다. 검찰이 2017년 11월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가 정의기억재단(현 정의기억연대)에 5000만원을 기부하도록 했다며 윤 의원에게 준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윤 의원은 “평화인권운동가로서 할머니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치매’로 부정당했다”고 적었다가 이후 멘트를 삭제하고 영상도 하나만 남겨 놨다. 전날 중앙당 중앙위원 등 3가지 당직을 사퇴하고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윤 의원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에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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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14일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 의원을 업무상 횡령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긴 이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15일 정의연이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벽에 붙은 나비 모양의 메모. 연합뉴스
검찰이 지난 14일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 의원을 업무상 횡령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긴 이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15일 정의연이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벽에 붙은 나비 모양의 메모.
연합뉴스
윤 의원이 기소된 이후 침묵하고 있던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박광온 사무총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윤 의원의 당직을 정지하고 추후 조치에 대해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앞서 이낙연 대표도 “8월 29일 전당대회를 기해서 새롭게 도입한 윤리감찰단이 내일 구성될 것”이라면서 “그것과 연결 지어서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윤 의원 때문에 윤리감찰단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선출직 공직자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의연 활동 때문에 비례대표로 추천됐는데, 활동 과정에 이렇게 불법이 많았으니 추천 명분이나 이유가 전혀 없다”며 “조속히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9-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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