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2주 자가격리에… 김부겸 선거 일정 중단 요구

이낙연 2주 자가격리에… 김부겸 선거 일정 중단 요구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8-21 01:34
업데이트 2020-08-2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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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당대표 TV토론회 취소… 전대 비상
박주민,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연기 요청

오늘 전준위 회의… 일정 변경은 없을 듯
이낙연 “당이 결정” 전대 연기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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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당대표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18일 확인되며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후보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에서 김부겸 후보를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당대표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18일 확인되며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후보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에서 김부겸 후보를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20일 예정됐던 후보 토론회가 취소되는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에 비상이 걸렸다.

당대표 후보가 자가격리돼 현장 연설도 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로 일부 후보는 선거일정 중단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물론 이 후보 측은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당대표 후보들이 참여하는 MBC ‘100분 토론’을 취소했다. 다만 27일 예정된 KBS 토론회는 화상으로 연결해 실시하는 방안을 방송사와 협의하기로 했고 22일 수도권 합동 연설회는 계획대로 생중계로 시행하되 연설 방식은 후보들 간 합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 후발주자들의 불만은 크다. 김부겸 후보 측은 선거 일정 중단을 요구했다. 김 후보 측은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권리”라며 “당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주민 후보 측은 수해 피해로 제대로 하지 못한 선거운동 기간을 늘리고 24~25일 이틀간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시작을 늦춰달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이날 후보 측 관계자들과 선거운동 방식 등을 논의했지만 김 후보 측은 불참했다.

민주당은 21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일정 및 선거운동 방식 등을 정할 계획이지만 일정 변동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최고위의 의견을 받아 전준위가 결정하겠지만 전당대회 연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통화에서 “(전당대회 일정 진행은) 최고위에서 결정할 것이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에서 변한 건 없다”며 “지금 부인과 함께 집에서 격리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0-08-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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