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행보 이낙연 “당 대표 출마 여부 곧 결정”

광폭 행보 이낙연 “당 대표 출마 여부 곧 결정”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5-18 22:48
업데이트 2020-05-19 01: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광주서 당선자 12명과 오찬 ‘식사정치’

이미지 확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두 번째)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8일 광주의 한 식당에서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자들과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두 번째)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8일 광주의 한 식당에서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자들과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인 18일 민주당 광주·전남 당선자 12명과 오찬을 갖는 등 식사정치를 이어 갔다.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당 안팎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본격적으로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광주 상무지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한 후 “(당 대표 결정 시기를)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꾸 유불리로 따지는 것은 마땅치가 않다”며 “어느 것이 옳은 것인가, 뭐가 더 책임 있는 것인가 하는 그런 국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자리에서 대표 출마에 관해 본격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오찬을 주선한 이개호 의원은 통화에서 “(당 대표 관련 이야기는) 5·18 영령들 앞에서 적절치 않다고 이 위원장이 미리 말했다”고 밝혔다. 다른 당선자들도 “지역 현안과 5·18 관련 법을 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는 이날 오찬의 의미가 가볍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 4·15 총선에서 광주·전남 후보들은 앞다퉈 ‘이낙연 마케팅’을 펼쳤다. 이날 자리에 모인 당선자들은 이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든든한 지원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위원장은 고향인 전남 영광에서 내리 4선을 하고 전남지사를 거쳐 국무총리까지 역임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당선·낙선자와 연달아 회동하는 등 당내 접촉면을 계속 넓히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5-19 6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