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당 승리해야’ 43%…‘야당 승리론’에 뒤집혔다

‘총선 여당 승리해야’ 43%…‘야당 승리론’에 뒤집혔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2-14 20:22
업데이트 2020-02-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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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야당 승리해야’ 45%로 앞서
중도-무당층·충청권서 ‘여당 승리’→‘야당 승리’
“앞섰던 ‘정부지원론’, 처음으로 ‘견제론’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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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발언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2.14
연합뉴스
오는 4·15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아직 총선 판세를 섣불리 단정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그 동안 지지율 조사에서 자신감을 내비치던 여권에 민심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자체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로 집계됐다.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5%로 나타났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2019년 4~6월, 올해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포인트(p) 내외로 앞섰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지원론과 견제론의 응답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여론 변화 두드러져…‘정부 지원론’ 한달새 55%→37%
이는 그 동안 여당 승리를 지지했던 중도층과 무당층이 야당 승리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갤럽은 밝혔다.

갤럽은 “중도층에서 여당 승리(39%)보다 야당 승리(50%)가 많았는데, 이는 지난달(52%·37%)과 비교해 반전된 결과”라면서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18%, 야당 승리 49%로 지난달(29%·40%)보다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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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 공동위원장 및 참석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 회의에서 회의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문병호 정치혁신특별위원장, 심재철, 정병국, 이언주, 박형준 공동위원장. 2020.2.14
뉴스1
특히 지역별로는 충청권의 여론 변화가 두드러졌다.

대전·세종·충청은 정부 지원론이 37%로 견제론 49%에 상당 폭 뒤졌다. 한달 전 지원론이 55%로 견제론 30%를 크게 앞섰던 것에서 뒤집어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여당 승리 의견이 우세했던 서울(지원론 48%·견제론 41%)과 인천·경기(52%·34%) 등 수도권 지역은 이번에 서울(45%·46%), 인천·경기(45%·42%) 모두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해졌다.

부산·울산·경남은 정부 지원론이 34%로 5%p 하락했고, 대구·경북은 28%로 10%p 떨어졌다.

다만 광주·전라에서는 68%로 변동이 없었다.

30·40대에서 ‘여당 승리’ 의견이,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 의견이 각각 과반을 차지했다. 20대와 50대에서는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보수층의 74%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8%는 여당 승리를 기대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총 통화 7052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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