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가족 귀환 3차 전세기 우한 도착…12일 오전 귀국 예정

교민·가족 귀환 3차 전세기 우한 도착…12일 오전 귀국 예정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2-11 23:50
업데이트 2020-02-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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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중국 국적 가족 등 170여명 태우고 내일 귀환
정부, 가족관계증명서 준비…구호품도 함께 싣고 출발
교민·가족, 귀환 후 이천 국방어학원에 14일간 격리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 16명 전세기 타고 우한으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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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는 대한항공 전세기 ‘우한으로’
이륙하는 대한항공 전세기 ‘우한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 체류 재외국민을 귀국 시키기 위한 전세기(KE9883-HL7551)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2020.2.11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남은 교민과 이들의 중국 국적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정부의 세 번째 전세기가 11일 밤 우한에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8시 39분쯤 출발한 전세기는 오후 11시 24분(한국시간·현지시간 10시 24분) 우한 톈허공항에 착륙했다.

귀국 대상은 주 우한총영사관에 탑승 의사를 밝힌 170여명으로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교민과 그 중국인 가족이다.

지난번 교민 전세기 귀국 때와 달리 중국 정부가 방침을 바꾸면서 교민의 부모와 자녀 등 직계 친족과 배우자는 중국 국적이라도 전세기를 탈 수 있게 됐다.

당시 우리 교민 중에선 중국 국적의 가족을 남겨두고 떠날 수 없어 탑승을 포기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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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행 전세기 탑승 위해 공항 도착한 이상진 실장
우한행 전세기 탑승 위해 공항 도착한 이상진 실장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실장이 1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0.2.11
뉴스1
정부 신속대응팀 팀장인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실장은 이날 전세기 출발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가진 약식회견에서 “지난 1, 2차 임시항공편 때 여건이 안 돼 못 온 분들이 있고,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중국 국적의 가족을 둔 분들도 못 왔다. 이번 기회에 그 분들 모두 마지막 한 분까지 모시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탑승을 희망한 중국 국적자는 70여명인데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갖추지 못한 이들도 있어 모두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올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들의 출국 수속을 위해 영문과 국문으로 된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해 갔다.

여권이 없는 10여명에 대해서는 주 우한총영사관에서 긴급여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전세기는 중국 당국의 두 차례 검역을 통과한 뒤 탑승을 마치는 대로 12일 새벽 우한에서 이륙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족관계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1, 2차 전세기 때보다 출발이 늦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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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입국 우한 교민 위한 구호물품
3차 입국 우한 교민 위한 구호물품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이 임시로 지내게 될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 구호물품이 배치돼 있다.
구호물품은 2주가량의 격리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포, 속옷, 수건, 세면도구, 손톱깎이, 면도기,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됐다. 2020.2.11
희망브리지 제공
한국에 도착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이번 3차 전세기에는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 12명으로 구성된 정부 신속대응팀이 교민 지원을 위해 탑승했다.

주 우한총영사관과 현지 교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마스크와 의약품 등 구호품도 함께 싣고 갔다.

우한으로 향하는 전세기에는 이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된 여성을 포함한 중국인 16명도 우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탑승했다.

후베이성 출신인 이들은 현재 우한을 드나드는 항공길이 막힌 상황이라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인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다.

당초 중국인 19명이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3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막판에 탑승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도 앞서 전세기를 타고 철수한 한국 교민과 같은 요금을 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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