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공방에 예산안 심사 발목…보수野, 패트 협상 중단 엄포까지

‘강기정’ 공방에 예산안 심사 발목…보수野, 패트 협상 중단 엄포까지

신형철 기자
입력 2019-11-05 23:28
업데이트 2019-11-0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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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그냥 못 넘어가… 3+3 중단”

전해철 “유감 표명까지 다 끝났는데”
예결위서도 논란 계속… 운영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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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표정으로 이동하는 강기정 정무수석
굳은표정으로 이동하는 강기정 정무수석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태국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 후 이동하고 있다. 2019.11.5/뉴스1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 과정에서 불거진 강기정 정무수석의 답변 태도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국회 예산안 심사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강 수석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발목 잡기’라며 막아섰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위한 교섭단체 대표 간 이른바 ‘3+3’ 협상 중단까지 엄포를 놓으면서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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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참석한 김상조 靑 정책실장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참석한 김상조 靑 정책실장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대신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9.11.5/뉴스1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어제 원내대표끼리 회동을 했는데 강 수석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패스트트랙 안건을 협의하는) ‘3+3(각 당 원내대표 외 1인) 회의체’도 당분간 논의가 중단될 수 있다”면서 여야 협의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 수석을 둘러싼 논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강 수석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질의 중 난데없이 끼어들어 고함을 지르고 호통을 치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청와대가 국회, 특히 야당 그리고 국민을 대하는 민낯을 그대로 보여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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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위,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
국회 예결위,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경제부처 심사 대상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법무부, 감사원,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등 29개 기관이다. 2019.11.5 연합뉴스
이에 대해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유감 표명이 끝나고 나서 운영위가 산회했는데 다 해결된 것을 갖고 그러는 건 문제가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기본적인 국회 운영이 되겠느냐”고 맞받았다.

여야의 갈등이 확산하면서 7일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도 연기됐다. 청와대 등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자리지만 강 수석과 관련한 논란으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9-1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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