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논란 의식했나… 민주 이례적 해명 자료

조국 딸 논란 의식했나… 민주 이례적 해명 자료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9-09-01 22:18
업데이트 2019-09-0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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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대변인에 장영달 前의원 아들 포함… 4명 명단 발표 3시간 뒤 “사전에 몰랐다”

더불어민주당이 1일 청년대변인 4명을 임명하면서 장영달 전 의원의 아들이 선정된 데 대해 ‘사전에 몰랐다’며 강조하는 해명자료를 냈다. 최근 불거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특혜 의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상근 청년대변인에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인 박성민씨와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 장종화씨를, 비상근 청년대변인에 사단법인 ‘날아’ 운영위원인 주홍비씨와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인 김민재씨를 각각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당은 오후 2시쯤 별도 공지를 통해 이 중 장씨는 민주당 김영호 의원의 보좌진 출신이며 장 전 의원의 아들이라고 알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장씨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자신이 보좌진을 역임하고 있으며, 누구의 아들이라는 것을 내세우지 않았다”며 “이에 심사위원도 심사과정에서는 알 수 없었고 심사 종료 후 평가과정에서 장씨의 출신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이례적으로 장씨에 대해 별도로 설명한 것은 조 후보자 딸의 특혜 의혹으로 청년층과 정서적 괴리감이 커진 가운데 또 다른 특혜 시비가 불거지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년대변인 지원 자격은 당원 여부와 연령 제한만 있었고, 다른 제한은 없었다”며 “심사위원단은 지원자들의 출신이 아니라 당에 대한 이해, 현안에 대한 생각, 향후 비전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삼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일부터 19세 이상 35세 미만자를 대상으로 청년대변인 공모를 시작했으며, 임명장 수여식은 2일에 열린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9-09-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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