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신문의 날 축사서 ‘언론 혁신’ 당부
“언론 자유 제약하는 요인 아직도 많아자극적·완성 안 된 기사 생산 지적 있어
포용국가 만들어 가는 동반자 되길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날 기념 축하연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장대환 한국신문협회 고문,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문 대통령, 김종구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방상훈 한국신문협회 고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 대통령은 “이제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은 없고, 많은 해직 기자들이 일터로 돌아갔다”며 그럼에도 언론에 대한 국민 신뢰가 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다”며 언론 보도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 있는 보도를 위해 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9월 3일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도 방송의 공공성을 강조한 바 있다.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언론자본과 광고자본, 사회적 편견, 국민을 나누는 진영 논리, 속보 경쟁 등 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아직도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통신 환경이 정보의 유통 속도를 과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여 주었지만 동시에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면서 “이는 신문과 신문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문사의 클릭수가 중요해지면서 자극적인 기사, 깊이 없는 보도가 많아지고 완성되지 않은 기사가 생산된다는 지적이 있다”고 공정성도 우려했다.
언론이 중심을 잡지 못할 경우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과 사회통합까지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신문이 힘없는 사람을 대변할 때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한다”며 “혁신적 포용국가를 함께 만들어 가는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신문 언론에 손을 내밀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4-05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