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구 “첫 촛불집회 직후의 계엄문건 수사기관 통해 유출”

이석구 “첫 촛불집회 직후의 계엄문건 수사기관 통해 유출”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24 17:29
업데이트 2018-07-24 17: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기무사에서 직접 나간 것 아냐…사이버 댓글 압수수색 때 나간 것으로 파악”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은 24일 박근혜 정부 당시 기무사가 첫 촛불집회 직후 계엄을 검토한 문건이 밖으로 유출된 것은 수사기관을 통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석구 기무사령관, 국회 국방위원회 참석
이석구 기무사령관, 국회 국방위원회 참석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이 24일 국회에서 국방부 업무보고 및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18.7.24
연합뉴스
이 사령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문건이 어떻게 외부로 유출됐나’라는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의 질의에 “저희 부대에 대한 사이버 댓글 사건 관련 압수수색 때 문건이 같이 나간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했다”고 답했다.

여기서 언급된 문건은 기무사가 2016년 11월 초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3개의 문건으로, ‘통수권자 안위를 위한 군의 역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국면별 대응방안’, ‘현 시국 관련 국면별 고려사항’ 등이다.

이 문건들은 전반기 국방위 여당 간사였던 이철희 의원실이 한 방송사에 제공해 존재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 의원은 당시 방송에 출연해 “기무사가 2016년 11월 초에 이미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문건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촛불시위가 너무 커졌다든지 이런 것들은 다 핑계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이 문건들에 대해 “언론에 나온 것처럼 (군사비밀이 아닌) 평문으로 돼 있는데, 그것의 출처는 저희 부대에서 직접 나간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기무사의 사이버 댓글 공작 혐의를 수사하던 기관이 이와 무관한 계엄 검토 문건을 기무사에서 가져갔고, 이 문건이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이철희 의원실에 전달됐다는 의미다.

다만, 이 사령관은 ‘수사기관이 (직접) 기무사 문건을 유출한 것인가’라는 정 의원의 질의에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