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朴정권 계승 의구심”… 박지원 또 비판

“潘, 朴정권 계승 의구심”… 박지원 또 비판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7-01-17 21:04
수정 2017-01-1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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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반기문 비판적 탐색전

조기 대선 앞두고 적·동지 가리기
이용호 “새누리 潘에 독극물 같아”
“潘, 수구와 제휴 안돼” 손학규 가세
黨 관계자 “아직 등 돌린 건 아냐
여권 후보 안 가게 영입 전략 차원”


안철수(앞줄 오른쪽부터) 전 대표와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17일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여수 연합뉴스
안철수(앞줄 오른쪽부터) 전 대표와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17일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여수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국민의당이 연일 반 전 총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 중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적 또는 동지가 될 수 있는 만큼 ‘비판적 탐색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지원 대표는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이 실패한 정권 사람들과 같이 다니는데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의 최근 발언을 볼 때 국민의당 입당이나 신당 창당보다는 박근혜 정권의 뒤를 이어가려 한다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면서 “반 전 총장이 우리와 멀어진 정체성으로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전날 반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데 대해서 “이러면 우리하고는 상당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 데 이어 거듭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이용호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근처에 가는 것은 치사율이 높은 독극물에 가까이 가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과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반 전 총장에 대해 “기존 수구세력에 얹혀서 뭔가를 하려고 한다면 우리가 결코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3지대 플랫폼’을 자처했던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그동안 반 전 총장에 대해 비판을 자제하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반 전 총장이 보수 색채를 띠는 행보를 이어가자 ‘반기문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그렇다고 국민의당이 반 전 총장에 대해 등을 돌린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재로서는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 등 여권 후보로 나서는 것을 막고 국민의당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박지원 체제’ 출범 후 신임 지도부와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간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도드라지고 있다. 박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새 지도부와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 수산시장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상인들을 위로했다. 여수는 안 전 대표의 처가로 안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동행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1-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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