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이명재도 朴대통령 지원사격…‘탄핵 법률방패진’ 강화

이동흡·이명재도 朴대통령 지원사격…‘탄핵 법률방패진’ 강화

입력 2016-12-29 14:03
업데이트 2016-12-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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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대리인단 상견례에 동석…거물급 법조인 첫 가세

헌법재판관 출신의 이동흡 변호사와 검찰총장 출신의 이명재 대통령 민정특보가 박근혜 대통령을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헌재와 검찰에서 각각 최고의 경력을 쌓은 ‘거물급’ 법조인들이 처음으로 가세한 만큼 탄핵심판 ‘본게임’과 특별검사 수사를 앞둔 박 대통령에게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법조계와 청와대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 위민관 접견실에서 진행된 박 대통령과 탄핵심판 대리인단 9명의 상견례에 동석했다.

이 변호사와 이 특보는 대리인단에 정식 합류하지는 않고 일종의 고문 자격으로 법률 대응을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변호사의 지원사격은 헌법재판소 파견 경력이 있는 이중환·전병관 변호사 등 일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헌재 출신자가 없는 대리인단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사법연수원 5기인 이 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장과 수원지법원장을 역임하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헌재 재판관으로 활약했고,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3년 1월에는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박 대통령과도 교감한 인사로 전해졌다.

비록 특정업무경비 유용 등의 의혹으로 낙마해 박한철 현 헌재소장에게 자리를 양보하게 됐지만, 헌재 재판관과 판사로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만큼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되는 헌재 탄핵심판 변론에서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수원 1기인 이 특보는 40년 이상의 법조 경력을 활용해 탄핵심판은 물론 특검 수사 대비에 적절히 조언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특보는 검찰 시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3과장과 서울지검 특수1부장,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원조 ‘특수통’인 데다 2002년 검찰총장을 맡아 후배 검사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여기에 서울지검장과 광주 고검장을 지낸 이범관 전 새누리당 의원, 서울지검장과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최 환 변호사 등이 추가로 대리인단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박 대통령의 ‘법률 방패진용’이 대폭 보강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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