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화, 정유라에 말 두필 상납”…한화 “사실무근”

장제원 “한화, 정유라에 말 두필 상납”…한화 “사실무근”

입력 2016-12-06 10:42
업데이트 2016-12-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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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정유라 금메달 딴 것은 알지만, 그 말 탄 것은 몰라”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6일 “한화 그룹이 8억3천만원짜리 네덜란드산 말 두 필을 구입해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에게 상납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지난 2014년 4월26일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말을 수입해 승마협회 승마훈련원 마방으로 보내졌으며 이를 정 씨가 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같은 해 정 씨는 이 말을 타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면서 “삼성 역시 정 씨에게 10억원 상당의 말을 줬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2014년 11월에는 한화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하면서 방산, 화학업계의 독보적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한국의 대기업이 망나니 같은 정 씨에게 말을 주고 이렇게 부도덕한 짓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정유라가 금메달을 딴 것은 알지만, 정씨가 그 말을 탄 것은 모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후 한화그룹은 별도의 입장자료를 내고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구입한 말은 ‘파이널리’라는 1필”이라며 “말을 정 씨에게 줬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한화는 이 말을 2014년 한화갤러리아 승마단에서 김동선(김승연 회장 3남)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사용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던 중 이듬해 장꼬임으로 폐사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한화 갤러리아 승마단 직원이 덴마크에 직접 연락해 구입했고 박원오(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씨는 관련이 없다”며 “김승연 회장은 말 이름은 잘 모르고 구입한 기억으로만 처음에 대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보유 중인 말에 대한 자료를 의원실에 제출했기 때문에 작년에 폐사한 말은 빠진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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