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트럼프, 北과 비핵화대화 실패시 무력사용 가능성도”

전문가 “트럼프, 北과 비핵화대화 실패시 무력사용 가능성도”

입력 2016-11-10 09:08
업데이트 2016-11-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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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란코프 교수 “김정은, 트럼프 북미대화 용의에 기대거는 건 착각”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대북 대화에서 북한이 핵포기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무력 등 초강경 수단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용의를 밝힌 것에 기대를 한다면 ‘착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과 정말 대화할 경우에도 미국의 전략적인 목적은 여전히 비핵화”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지가 아예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갑자기 더욱 강경한 노선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가) 북한과 어느 정도 대화하다 여의치 않으면 오바마 행정부에선 결코 생각할 수도 없던 매우 심각한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며 “사실상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북한이 핵실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계속한다면 진짜 무력사용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RFA와 인터뷰에 응한 미국 국방대학(NDU)의 제임스 프레스텁 박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공격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란코프 교수와 프레스텁 박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핵화가 아닌 핵동결에 초점을 맞춘 대북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공히 전망했다.

프레스텁 박사는 “북한 측과 핵동결 협상에 나선다는 것은 암묵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이는 동북아시아에서 큰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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