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05㎜ 고폭탄 2발도 분실…도심서 터지면 대량 인명피해
지난 10년간 군에서 총기와 수류탄, 탄약 등을 잃어버린 사고가 20건에 달했지만, 회수된 무기는 4건에 불과해 대책이 요구된다고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23일 밝혔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육·해·공군의 무기 분실 사고는 20건으로 집계됐다.
분실사고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해는 2007년과 2011년 단 두 해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분실한 무기를 찾은 사례는 전체의 20%인 4건(K2 소총 2정, 실탄 5발)에 그치고 있다.
장비별로는 탄약 분실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총기 분실, 8건, 수류탄의 경우 1건의 분실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육군에서 인명을 대량 살상할 수 있는 105㎜ 포탄(고폭탄) 2발을 분실해 아직도 찾지 못했다.
또 유탄 발사기 1정, 수류탄 1발 등 만약 도심에서 누가 사용한다면 큰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는 무기들도 여전히 분실 중인 상태다.
군별로는 해군이 총기 4건, 수류탄 1건, 탄약 7건으로 모두 12건의 분실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육군은 총기와 탄약 각 3건씩 총 6건, 공군은 총기와 탄약 각 1건씩 총 2건이었다.
김 의원은 “화기 분실은 상황에 따라 인명 사고와 테러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