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당, 해임건의안 불참 용기 평가받아야”

이정현 “국민의당, 해임건의안 불참 용기 평가받아야”

입력 2016-09-23 11:07
업데이트 2016-09-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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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집권한다면 야당이 이렇게 해주길 바라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3일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에 동참하지 않은 데 대해 “대단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이 야당 범주에 속하지만 이성적, 합리적으로 사안을 보고, 결단을 내려 동참하지 않는 것을 보고 20대 국회에서 작은 희망을 갖는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의 결정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더민주와 같은 비상식적인 행태를 감안하면 이는 용기”라면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저서 ‘용기있는 사람들’을 다시 쓴다면 국민의당에 대해 한 줄 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라고 말했다.

더민주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 표결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의원들의 표결 불참 혹은 반대표를 유도하려는 ‘구애 제스처’로 해석됐다.

이어 이 대표는 더민주를 겨냥, “이렇게 국정을 방해하고, 대통령이 일을 못하게 하는 사람들이 수권을 이야기한다”며 “만약 자신들이 집권했다고 가정한다면 야당이 이렇게 해주길 바라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가장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역지사지’를 생각하지 않는 비상식적이고 몰상식한 야당의 행태에 그저 밀려서 바라만 보는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선례를 남겨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서 경제관료 출신의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여야 의원들 가운데 정부부처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분들은 ‘김재수 장관이 문제가 있다면 과천(정부부처) 생활 오래 한 사람들 중에 장관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한다”면서 “추석 연휴기간 경주 지진 현장에 가장 먼저 나타난 사람이 김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도읍 원내수석 부대표는 해임건의안 표결 추진에 대해 “절차적, 실질적 면에서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데, 정세균 국회의장이 거기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면서 “여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의사일정은 절대 상정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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