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올림픽을 매개로 한·중·일 3국이 서로 우애를 다졌으면 좋겠습니다.”조윤선(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강원 평창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류펑 중국 체육총국장(왼쪽)과 마쓰노 히로카쓰(오른쪽)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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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과 류펑 중국 국가체육총국장, 마쓰노 히로카쓰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등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2020년 도쿄하계올림픽-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연달아 치르는 세 나라의 스포츠 장관은 이날 강원 평창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 모여 제1회 한·중·일 스포츠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문화나 관광 분야의 3국 장관급 회의는 그동안 여러 번 개최됐지만 스포츠 분야에서의 장관급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1988년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이 어디에 있는지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한 세대 만에 다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세계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솔깃하게 될 것이다. 한국이 가진 문화와 기술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3국 스포츠 장관을 만나기 위해 내한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언급하며 “처음 만나게 됐다. 앞으로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서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의 평화정신을 (동북아 3국에) 구현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3국 스포츠 장관은 이날 양자회담과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시찰을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저녁 만찬을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마쓰노 대신은 만찬 건배사에서 “스포츠는 국가를 서로 이어주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세 개의 올림픽이 개최되는 이때야말로 스포츠를 이용한 3국의 힘을 강화해 나갈 시기다. 이번 회담은 이를 향한 킥오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총국장은 “3국이 함께 노력해 국민들 간의 우애를 증진하고 올림픽 발전을 위해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9-23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