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표 연설, 대선 겨냥 ‘프레임 대결’ 주목

3당 대표 연설, 대선 겨냥 ‘프레임 대결’ 주목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9-04 23:10
업데이트 2016-09-05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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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흘간 ‘관전 포인트’

데뷔 이정현·추미애 차별화 전략
李 ‘대통합’ 秋 ‘민생’ 朴 ‘개혁’
여야 사드 배치 놓고 충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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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왼쪽) 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가족체육대회에 참석해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 이정현(왼쪽) 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가족체육대회에 참석해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여야 3당이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표연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프레임 설정 대결’의 성격이 짙은 만큼 여야 3당 모두 차별화 전략에 나설 전망이다. 또 동갑내기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당 대표 선출 이후 처음 갖는 ‘데뷔 무대’라는 점도 흥미를 더하는 관전 포인트다.

첫 연사로 나서는 이 대표는 호남 출신 대표로서 ‘국민 대통합’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설을 통해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정면으로 거론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야당에 국회 파행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치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회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통렬하게 자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태스크포스(TF)까지 가동하며 연설문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통합과 민생을 핵심 기조로 삼을 것”이라면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과 관련된 내용도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제3당 대표로 연설에 나서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치 개혁’을 앞세워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특히 4·13 총선 당시 국민의당의 메인 슬로건이었던 ‘문제는 정치다’를 다시 언급할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미국 대선에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가 히트했지만 우리나라는 정치만 잘되면 경제도, 외교도, 남북관계도 다 풀린다”라고 했다.

여야가 대표연설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안보 문제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가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할 경우, 야당의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반대 당론 채택에 대해 연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추 대표가 수위 조절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6-09-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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